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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 - 최윤섭 “현재 의사의 80%가 사라질 것이다.” 2012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창업자이자 벤처 투자가이기도 한 ‘비노트 코슬라’의 발언은 당시만 해도 수많은 전 세계의 의사, 의료 관계자들의 심기가 아주 불편해지는 발언으로 꼽혔다. 이미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의해 인간이 전담하던 수많은 일과 직업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던 당시였음에도 의사라는 직업의 소멸에 사람들이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의사’와 ‘의료 행위’는 전문 지식을 가진 일부의 특권적인 능력처럼 취급되는 선입견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다름 아닌 ‘의사가 사라진다면 그보다 더 단순한 직종은 어떻게 되는 것이지?’ 라는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엔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그 일은 .. 2023. 2. 13.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이꽃님 ‘아빠가 쓰라고 해서 쓰는 거야.’ 대체로 거의 모든 가정에서, 아이들은 아빠보다는 엄마와 더 친하다. 아무래도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은 가정이 많아서이기도 할 것이고, 요즘에는 예전처럼 아빠와 엄마의 역할이 확연하게 나뉘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전형적인 가족 형태가 아닌 경우가 더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내 주변만 보아도 아빠와 친한 아이들보다는 엄마와 친한 아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리고 그래서인지 엄마에게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이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잘 하면서도, 아빠에게 그런 속마음을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은 적이 나도 많았다. 물론 더 편한 존재라는 게 늘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엄마는 더 편했기에 짜증나는 일이 있거나 뭔가 원하는 게 있을 때 그만큼 짜증을 부리고, 다투게 되는 경우도.. 2023. 2. 9.
자유로부터의 도피 -에리히 프롬 “ 인간이 자유의 낡은 적으로부터 해방되었지만 성질이 다른 새로운 적이 등장했다는 것을 우리는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새로운 적이란 본질적으로 외적 제약이 아니라 개인의 자유가 완전히 실현되는 것을 방해하는 내적 요인들이다 “ 인류의 역사를 단 몇 가지의 단어로 압축해서 말해본다면, 특히나 정치사와 사회사적인 의미로 우리는 언제나 ‘자유’를 갈망했다. 나 스스로의 의지로, 내가 선택해서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우리는 언제나 그것이 ‘궁극적으로 추가해야 할 길’ 이라고 의미지어 놓은 체 인류가 해왔던 ‘자유로의 갈망’ 은 때로는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쿠테타, 폭동, 개혁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 개인의 자유를 속박하는 규제 , 신분, 인종 등의 모든 차별로부터 자유롭고자 했다. 그렇다면 자유의 .. 2023. 2. 4.
82년생 김지영 “구설수가 많은 작품을 본다는 것은” 얼마 전, 개봉한 한 영화가 들어가는 인터넷 커뮤니티, SNS를 비롯한 온 언론을 들끓게 하고 있었다. 무슨 영화이기에 그렇게 이슈화가 되었나? 라고 하면 몇 년 전, 온 오프라인 서점을 뜨겁게 달궜던 화제의 문제작 ‘82년생 김지영’ 이라는 작품을 영화화한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논쟁이 되는 책이나 영화 등을 보고 읽는다는 것은 약간의 망설임을 수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개인적으로는 페미니즘이나 남녀평등 문제에 대해 평소 큰 관심을 두고 살아오지 않은 사람 중 하나이기에 더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사실 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가는 길이 그다지 가볍지는 않았다 그 이유에는 여러 기사를 통해 나왔던 공격적인 페미니즘 운동권을 상상하게 하는 논지의 글이 있으면 ..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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